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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타는 듯이 내리쬐는 햇살과 습한 기온에 많은 사람들의 몸은 한가지만을 애타게 원할 것이다.바로 ‘맥주’다.
여름 = 맥주 라는 공식이 성사 될 만큼 시원한 맥주가 식도를 타고 내려 갈 때의 짜릿함과 그 이후에 절로 나오는 탄성은 어떤 술로도 대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더운 여름을 맥주 한잔에 씻어내려 술집을 찾게 되면 예전에는 느끼지 못한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어느 순간 너무나도 다양하게 진화해버린 맥주의 종류와 듣도 보도 못한 용어들… 나름 고등 교육을 받았다고 자부하는 나였지만 배우지 못한 까막눈이 이런 심정이겠구나 하는 간접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맛은 별로였지만 그냥 OB 아니면 Hite 를 외치던 그 시절이 그리워 지면서…..
하지만 교육열 하나로는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과 경쟁해도 지지 않을 대한민국 인으로써 이정도 역경은 아무것도 아니기에 맥주 까막눈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팁을 드리고자 한다.
에일 VS 라거
우리에게 친숙한 라거(Lager)라는 용어에 비해서 에일(ale)이란 단어는 요즈음 많이 들리는 용어이다.
하지만 맥주의 역사에서 본다면 에일이라는 명칭이 생기고 한참 뒤에 라거라는 용어가 생겼다.
현재 우리가 부르는 발효한 보리 음료를 뜻하는 맥주라는 단어는 애초에 에일로 불리었다.
에일은 18~25% 정도의 상온에서 발효를 하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나 통제 없이 액체 표면에 증식하는 효모를 가지고 맥주를 빚었다. 짧은 시간 안에 발효가 끝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손쉽게 만들 수 있어서 유럽 여러 나라에서 널리 전파 되고 만들어져 왔다.
특징으로는 복합적이고 풍부한 맛과 향(신맛과 과일 & 꽃 향 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라거에 비해서 진하거나 탁한 색을 띄며 도수가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효시 효모가 표면에 뜬다 하여 상면발효맥주라고도 부른다.
에일 맥주 암호 해석하기
* 페일 에일(Pale Ale) : Pale(페일) Ale 은 Bitter(피터) Ale 이라고도 불리며 엷은 색을 띄며 약간의 쓴맛과 과일향이 풍부한 풍미가 기본이 되는 에일 스타일
* 엠버 에일(Amber Ale) : 페일 에일에 비해 약간 짙은 붉은 색 또는 호박 색을 띄며 캬라멜 , 몰트 향 등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맥주.
* 브라운 에일(Brown ale) : 홉의 맛은 약하지만 과일과 캬라멜의 달콤한 맛이 나는 갈색의 맥주로 영국에서는 쓴 맛이 적은 맥주로 통한다.
* 올드 에일(Old Ale) : 영국에서 1년 이상 장기 숙성을 한 에일을 일컫는 말. 어둡고 진한 색과 함께 산도와 알코올 도수가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인디아 페일 에일 IPA(India Pale Ale) : 요즘 눈에 많이 띄는 맥주로 인디아(인도)에 가져다 팔기 위해서 멀고먼 항해 중에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홉을 많이 넣고 알코올 도수도 높인 맥주 중에서는 강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스타일.
* 엑스트라 스페셜 비터 ESB(Extra Special Bitter) : 알코올 도수가 4.8도를 상회하는 알코올 도수를 가지고 프리미엄 비터 또는 스토롱 비터도 불리우며 홉과 쓴맛이 강한 맥주
* 포터(Porter) : 짐꾼(Porter)가 즐겨 마셔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짙은 색 맥아를 사용해 색이 진하고 볶은 커피나 초콜릿과 함께 약간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흑맥주
* 스타우트(Stout) : 포터보다 좀더 강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는 덜 달고 더 쓴 스타일의 흑맥주
*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 흑맥주 중 가장 강력한 상남자 스타일. 스타우트 보다도 더욱 강하고 진득한 느낌이며 색깔도 진함. 원래는 러시아 수출용으로 만들어진 맥주.
ⓒNurse Kate/filckr
라거는 OB라거 라는 맥주 명칭이 있을 정도로 상당히 오랜 기간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이다. ‘저장하다.’ ‘눕혀두다’ 라는 독일어에서 나온 이름인데 1400년대 바이에른 지방에서 액체 표면 아래에서 증식하는 특이한 효모들을 장기간 저온(4~10도)에서 느리게 발효를 하고 숙성을 하고 마신 것이 그 시초이다. 이러한 새로운 발효 기법은 맑은 색과 깔끔한 맛과 청량감을 주는 맥주를 탄생시켰다.
이러한 스타일은 체코슬로바키의 필젠 맥주로 발전하고 미국 등지로 퍼져나가 우리가 알고 있는 맑고 쌉싸름한 맛의 맥주로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게 되고 현재도 대부분의 맥주는 라거 스타일이 주를 이루고 있다.(약 4분의 3점유)
일반적으로 맑고 청량감이 뛰어나며 도수는 낮은 편이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스타일의 맥주를 이야기 한다.
발효시 효모가 아랫쪽에 위치한다 하여 하면 발효 맥주라고 한다.
라거 맥주 암호 해석 하기
* Pale < Amber < Dark + Larger 색에 따라서 구분을 하는데
Pale(페일)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국산 맥주나 아사히 , 하이네켄 같은 것들을 의미하고
Amber(엠버)는 말 그대로 호박색이 나는 좀 짙은 맥주를 말하며 약간 달콤하고 카라멜 풍미가 있다. Dark(다크)는 흑맥주를 의미하며 짙은 풍미와 토스트 & 달콤함을 같이 가지고 있는 맥주이다.
* 필스너(Pilsner) :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 ‘필스너의 원천지’ 라는 이름이 좀더 귀에 잊은 체코의 맥주로 필젠 지역에서 만든 맑은 맥주로 현대 맥주의 틀이 되는 스타일로 과거 유럽에서 엄청난 명성을 얻었던 맥주.
* 도르트문트(Dortmunt) : 강한 맥아의 향과 함께 달콤함을 가지고 있는 맑은 색(담색)의 맥주
* 뮌헨(Munich) : 약한 단맛과 함께 강한 맥아의 향이 나는 흑맥주.
* 보크(Bock) : 독일 아인베크 지역 맥주를 아인 보크(Ein Bock) 라고 부른데서 유래. 독일어로 염소를 뜻하기 때문에 염소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고 짙은 색& 맛과 함께 단맛이 특징인 맥주.
ETC
* 람비크(Lambic) : 벨기에산 맥주로 여러 달에 걸친 발효를 통해서 천연 효모와 다양한 미생물들이 발효에 참여하여 다양한 향과 맛을 내게 되어 와인과 비슷한 신맛과 복합적인 향과 맛을 만들어 내는 자연발효맥주로 여기에 다시 과일이나 허브류의 재료를 넣어서 맥주를 만들기도 한다.
* 위트 비어(Wheat Beer) : 벨기에에서 생산되는 밀 맥주를 일컫는 말로 밀 이외에 다양한 향신료와 감귤류 등을 넣어 맛과 향을 더욱 복합적으로 만든 맥주.
* 바이젠(Weizen) : 보리대신 밀을 사용하여 만든 독일 맥주로 많은 거품과 가벼운 맥아 맛이 특징. 에일 맥주처럼 상면 발효를 해서 신맛과 과일맛이 특징이며 희뿌연 탁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헤퍼 바이젠(Hefe Weizen)은 효모 – 밀 이란 뜻.
용어들을 보면 볼수록 더 머리가 아파 올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맛있게 먹는 맥주의 스타일이 그리고 그 명칭이 어떤 것인지 해석이 된다면 좀더 즐거운 여름 날에 맥주 한잔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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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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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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