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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시스코를 향한 HP의 반격...쓰리콤 인수
기사야 며칠 전엔가 난거지만, HP가 굳이 3COM을 인수한 이유에 대한 글이 하나 있어서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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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를 향한 HP의 반격...쓰리콤 인수


HP가 쓰리콤(3COM)을 인수합병한다. 두 회사는 총 27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에 서로 합의했다.

당연히 주 타깃은 시스코다. 시스코는 전세계 네트워크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업체로 올해 서버 시장에도 발을 담그면서 IBM과 HP에 도전장을 던졌다. HP가 쓰리콤을 인수한 것은 시스코의 도전에 대한 반격 카드인 셈이다.

하지만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네트워크 시장에서 시스코는 1위를 하고 있고, HP와 쓰리콤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2위와 3위가 힘을 합쳐 1위를 꺾어보겠다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HP와 쓰리콤은 제품 라인업만 놓고 보면 시스코 보다 더 많이 겹친다. 언뜻 보면 HP가 하이엔드 스위치와 라우터를 제공하는 주니퍼나 파운드리를 인수한 브로케이드를 삼키는 것이 시스코와의 제품 라인업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은데 HP는 그런 선택을 안했다.

이와 관련해 네트워크 업계의 한 전문가는 "제품 결합 측면에서는 당연히 HP가 약한 분야를 채우기 위해 인수합병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번 인수합병은 서로가 약한 시장을 선택해 단숨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 전략을 구사한 것 같다. 시스코와 경쟁하기 위해 서로가 강한 시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HP는 유럽 시장에서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25% 가량이다. 하지만 쓰리콤은 상당히 약하다. 시스코는 미국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보유한 독보적인 업체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지배력이 높긴 하지만 50%가 안된다.

아시아 시장은 특히 이번 인수합병에서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HP는 아시아 시장에서 1% 미만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반면 쓰리콤은 아시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 특히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고공 비행을 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분은 약간 설명이 필요하다. 80년 대 후반 쓰리콤은 백본 스위치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이 시장을 고스란히 시스코에게 넘겨버린 우를 범했다. 로우앤드와 미드레인지 제품을 공급하던 쓰리콤은 다시 한번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중국의 화웨이라는 통신 장비 업체와 손을 잡고 화웨이쓰리콤(H3C)라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다. 이후 조인트벤처의 지분 전량을 쓰리콤이 인수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은 막을 내렸다.

이후 쓰리콤은 다시 북미 시장의 백본 스위치 시장에 도전하는 등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쓰리콤은 화웨이와 협력하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확실한 인맥과 채널들을 확보하게 됐다. 이 때문에 쓰리콤의 매출 70% 가량이 급성장하는 중국에서 발생할 정도였다. 특히 화교들이 상권을 장악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쓰리콤의 영향력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경제 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과 아시아 시장은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서는 가능성이 많이 열려 있는 시장이다.

HP 입장에서는 쓰리콤을 인수하면서 이런 시장과 인력, 채널을 한꺼번에 인수할 수 있게 된 됐고, 결과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시스코와 겨룰 수 있는 확실한 점유율을 단숨에 얻게 됐다. 시스코로서도 더 이상 HP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 것.

쓰리콤을 인수함으로써 HP는 최근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을 하나로 엮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HP는 본사와 지사는 최근 프로커브라는 독립 네트워크 사업부를 서버와 스토리지 부서로 통합했다. 최근 이슈가 데이터센터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에 대해 더욱 빠르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쓰리콤이 티핑포인트를 인수하면서 얻게 된 보안 분야도 이제 HP 품에서 더욱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를 겨냥한 HP의 발빠른 행보가 시작됨으로써 시스코는 또 어떤 재반격의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시스코의 도발로 인해 서버 업체가 대형 네트워크 업체를 인수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제 관심은 HP의 추가 인수합병과 주니퍼와 브로케이드와 OEM 형태로 네트워크 시장에 발을 걸친 IBM이나 최근 네트워크 OEM을 강화하고 있는 델에게로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썬을 인수하면서 서버와 스토리지 시장에 발을 담근 오라클이 과연 가만히 이런 변화를 관망만 하고 있을 것인지 여부도 흥미롭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이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source: http://www.bloter.net/archives/19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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