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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은 지금 커닝중

제로섬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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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업체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면 다른 업체들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앞다퉈 제공하는 식이다. 지식검색, 미니홈피, 블로그 등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콘텐츠의 경우 대다수 포털사이트들이 경쟁적으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업체별로 강점을 지녀왔던 이른바 ‘대표 서비스’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네이버(www.naver.com)와 다음(www.daum.net)은 ‘카페’ 명칭 사용을 놓고 법정공방에 들어갔다.



표면적으로는 브랜드 명칭 사용 여부에 대한 소송이지만 업계에서는 ‘다음 카페’로 대표되는 커뮤니티 분야에 네이버가 동일한 서비스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여기고 있다. 엠파스(www.empas.com)도 이달 중순 ‘카페’ 서비스를 오픈하며 커뮤니티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포털업체들은 이러한 ‘서비스 따라하기’가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한다. 서비스 형태는 유사하지만 질적인 차이가 뚜렷해 저마다 경쟁우위에 있다는 주장이다. 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비스를 점차 보완·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비스 형태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다며 ‘서비스 베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차별화된 서비스가 아닌 베끼기식 경쟁은 시장을 키우기보다는 기존의 ‘파이’를 나눠먹는 데 그칠 것이라며 자칫 과열경쟁의 부작용만 낳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식검색·미니홈피·블로그 등 너도나도 서비스

업계에서는 ‘서비스 따라하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식검색 서비스를 들고 있다. 지난 2002년 10월 네이버가 처음 서비스한 지식검색은 포털사이트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이용자 간에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낳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네이버는 업계 수위인 다음을 따라잡을 수 있는 핵심 서비스로 ‘지식iN’을 꼽을 정도였다.

네이버의 ‘지식iN’이 인기를 끌자 곧이어 다른 포털업체들도 지식검색 서비스에 나섰다. 엠파스가 ‘지식거래소’를, 야후(www.yahoo.co.kr)가 ‘야후 지식검색’을 앞다퉈 내놓았다.

특히 엠파스는 ‘지식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른다. 엠파스에 물어보자’라는 공격적인 광고 카피를 앞세워 네이버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얼마전 포탈업계에 신규 진입한 플레너스의 마이엠(www.mym.net)도 ‘지존지식’이라는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식검색 경쟁이 모바일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모바일 지식검색은 이용자가 휴대폰으로 질문을 올리면 인터넷 사이트에 질문이 뜨고, 해당 질문에 답변이 올라오는 경우 그 결과를 다시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받아보는 방식.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모바일 지식iN’ 서비스를 시작하자 포털업계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네이트닷컴(www.nate. com)도 ‘모바일 지식뱅크’를 뒤따라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식검색에 이어 올해는 미니홈피, 블로그 등이 결합된 커뮤니티가 새롭게 각광받을 전망이어서 포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유사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그 동안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점해 왔던 다음과 네이트닷컴의 싸이월드(www.cyworld.com)에 맞서 지난해 12월 네이버가 ‘카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엠파스도 지난 23일 ‘카페’를 오픈하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돌입했다.

새롬기술이 인수한 프리챌(www.freechal.com)도 무료서비스로 돌아와 재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인기스타 전지현을 모델로 TV광고를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강점을 보이고 있는 블로그를 ‘카페’ 서비스에 연동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전략으로 다음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엠파스도 게시판 글을 운영자가 메일로 확인한 후 올리도록 해 상업성 게시물을 차단하는 등 ‘클린카페’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순위 매기기 등 기존 커뮤니티 서비스의 부가기능을 따라하거나 강화하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회원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비스 진입장벽 낮아 ‘따라하기’ 쉬워

포털업체들이 경쟁 사이트의 인기 서비스를 따라하는 경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포털사이트 이용자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점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 한 인터넷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신규 네티즌을 대상으로 회원을 확보하기가 힘들어 기존 이용자의 활동 공간을 넓혀줌으로써 사이트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두 가지 인기 서비스를 빠뜨릴 경우 이용자들을 경쟁 사이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뺏고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에서 한치 양보도 없는 생존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신규 서비스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타 사이트의 콘텐츠를 쉽게 따라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메트릭스 조일상 대표는 “디지털 사업의 특성상 서비스 복제 비용이 적게 들고, 또 아이디어가 특별한 서비스라 할지라도 특허권을 내세우기가 까다롭다”며 “이용자를 이미 많이 확보해 둔 포털사이트의 경우 웬만한 서비스는 쉽게 시작할 수 있고 또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인기 서비스가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 축적해 나가는 DB형 콘텐츠라는 점도 후발주자들이 신속하게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지식검색, 미니홈피, 블로그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 대부분이 콘텐츠를 회원들이 직접 만들어 쌓아나가는 형태다.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시작하기가 어려워진다. 결국 타 사이트에서 인기 서비스가 나오면 곧바로 뒤따라 나서는 것이 현실적으로 유리한 선택이다.

조 대표는 그러나 포털업체들의 출혈경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결국 그 부담이 이용자에게 떠넘겨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다.
조 대표는 “유사 서비스 경쟁이 단기적으로는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유료화 전환 등이 추진될 경우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무분별한 서비스 베끼기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사서비스에 얼룩진 포털들 무작정 베끼다 중심 잃고 ‘색깔’도 잃는다

포털업체들의 ‘서비스 따라하기’ 현상에 대한 평가는 업체 이권과 맞물려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업계 종사자들은 대부분 ‘포털 전쟁’으로까지 불리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행 콘텐츠가 나오면 이를 뒤따라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이용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고 털어놨다.

이 경우 무분별한 따라하기로 인한 서비스의 질 저하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요컨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무리한 서비스 ‘공약’이나 홍보 이벤트에 기댄 채 과열경쟁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해당 업체들의 주장이다. 기존 서비스를 따라하더라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로 승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후발주자로서 불리해진 시장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더 좋은 서비스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쟁이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네이버 등 경쟁 업체들이 ‘카페’ 서비스에 뛰어들자 수세에 빠진 다음은 용량을 늘리는 등 이용자 혜택을 확대하는 개편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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